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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기 해외봉사단 소감문
    Live Story/2014 2014. 10. 23. 04:00

    9기 해외봉사단 소감문

    러어조 방주

    안녕하십니까. 건양대학교 9기 해외봉사단원 방주입니다. 먼저 이렇게 저희 러어조를 대표해 소감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부족하지만 소중했던 이번 해외봉사할동에 대한 제 소감문을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께 배움, 사람 그리고 행복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소감문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배움 입니다. 저는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이 두 번째 였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추억하고 계신 것처럼 저도 첫 번째 캄보디아 해외봉사 후 설렘을 잊지 못해 9기 해외봉사단으로 또 참여했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에게는 해외봉사활동은 무엇인가요?” 아마 다양한 답변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외봉사활동은 제게 색다른 배움 이었습니다. 책에서, 학교에서, 넓게는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의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은 다른 경험들과는 다르게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막내 강동우 학우의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봉사에 참여하는 모습, 근짱 이근희 학우의 매력적인 허리돌림, 러어조 조장 박다솜 학우의 리더십 그리고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해하며 사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비록 해외봉사단원 중 나이가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사람입니다. 이번 9기 해외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오면서 얻은 제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불과 2달여전만해도 알지도 못하는 학우였고, 무궁화장홀에서 어색함으로 인해 휴대폰만 바라보는 그저그런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집에 있는 가족들만큼이나 소중한 사이가 되어있습니다. 지쳐있는 제게 다가와 힘을 주었던 이동윤, 조진영 학우. 날카롭게 제 잘못을 지적해주었던 김은나, 염지은 학우 부족한 연장자를 따라오느라 고생한 엄지예, 김종훈 학우 등 지금 이 자리에서 일일이 언급해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9기 해외봉사단원들을 저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제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 해단식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해단식은 끝이 아니고 우리 9기 해외봉사단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 입니다. 혹시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기억하십니까? 아마 이번 9기 해외봉사단원이라면 익숙한 질문이실 것 입니다. 바로 사회봉사센터장 김형곤 교수님께서 봉사기간에 우리에게 계속 던져주셨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스스로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이라면 가야 하는 군대에서 입니다. 군대에서의 2년은 제게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와 동시에 살면서 가장 많이 행복하다고  말했던 시기였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도, 작업을 하면서도, 잠을 자기전과 일어날 때마다 버릇처럼 나는 행복하다는 말을 입밖으로 계속 내뱉었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 군대에 있을 때 적었던 일기에는 나는 행복하다는 글귀로 항상 마무리를 짓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이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The Sercet’처럼 좋은 전우를 만나고, 매달 휴가를 나가게 되는 등 행복한 군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행복은 우리 주변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굳이 행복을 찾아 멀고 험한 여정을 떠나려 하지 않아도 현재 행복한 삶 속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캄보디아의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우셨을 겁니다. 저 또한 두 번째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도, 또 캄보디아에서 행복했던 순간들도 언젠가는 흐릿해지고, 잊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잊고 있던 어린시절 사진첩 속 사진들을 오랜만에 보면 힘이 나듯, 캄보디아에서의 추억이라는 사진들이 힘든 시기를 해쳐나갈 수 있는 여러분 마음속 소중한 한 권의 사진첩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9기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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